[ '어촌마을물회섭국']
소개 / 메뉴&가격 / 후기
1. 어촌마을물회섭국 소개
▣ 주소 :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항길 22 2층
▣ 영업시간
- 월~금 09시 30분 ~ 16시 (Last order 15시 30분)
- 토,일 09시 30분 ~ 19시 (Last order 18시 30분)
▣ 예약방법 : 테이블링 (원격줄서기 추천)
▣ 교통
- 주차 : 가게 앞 다수 가능
양양은 여름 서핑의 성지로 젊은 분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서핑과 더불어 밤이 되면 양리단길이라고 하는 굉장히 핫한 장소로 바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아쉽게도 당일 볼일이 있어서 갔던 터라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집은 찍고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오늘 점심식사를 한 '어촌마을물회섭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양리단길로 유명한 인구해변과 인접한 이곳은 길도 좁은데 서핑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운전을 하기가 약간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자차 운전시 조심히 가시길 바랄게요~
인구항 바로 앞에 있는 이 식당은 일단 주차가 굉장히 편합니다. 정해진 주차장과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인구항 앞으로 해서 넓은 터를 모두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식당앞에도 몇 대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주차난이 있는 곳은 아니니 주차 걱정 없이 오셔도 좋습니다. 건물 하나에 1층과 2층이 식당인데 물회와 섭국을 파는 2층은 낮동안 운영하시고 밤에는 1층의 포차를 운영하신다고 합니다. 물회와 섭국을 드시기 위해 오실 분들은 운영시간을 잘 참고해서 오셔야 합니다. 평일은 16시까지 운영하고 주말만 19시까지 저녁장사를 하신다고 하네요.
이곳은 양양에서 유명한 맛집답게 웨이팅이 좀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셔서 테이블링으로 번호를 입력하고 대기하면 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테이블링의 원격줄서기를 통해서 도착하고 10분도 안되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원격줄서기 방법은 조만간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식당 내부는 엄청 넓지는 않습니다. 창가로 나란히 앉는 좌석이 몇 군데 있고 그리고 4인 테이블이 6~7개 정도 있었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2. 메뉴&가격
▣ 주문음식
- 자연산물회 : 17,000원
- 섭국 : 15,000원
- 회덮밥 : 16,000원
메뉴는 딱 4가지가 있습니다. 물회, 섭국, 회덮밥 그리고 어린이 날치알밥. 메뉴가 많지 않고 있는 메뉴들도 전혀 다른 느낌의 메뉴이기 때문에 메뉴선택에 있어서는 크게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날것과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날치알밥 메뉴를 넣어주신 것도 사장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사람이 많아서 모든 메뉴를 다 시켜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기본 반찬들을 세팅해 주시는데요. 물회에 넣어먹는 소면과 애피타이저(?) 같은 인절미를 주시고 김치, 어묵볶음 등 6가지의 기본반찬이 나옵니다. 기본반찬들은 셀프코너에서 직접 가져다 드실 수 있으세요. 셀프코너에는 추가로 공깃밥과 미역국이 같이 있습니다. 처음에 메인메뉴들이 나올 때 밥을 같이 주시는데 그 양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밥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셀프코너에서 추가로 드시면 되는데요, 처음 주시는 밥의 양이 왜 적은지는 메인메뉴들을 보시면 아시게 될 거예요.
먼저 나온 음식은 회덮밥입니다.
야채와 회가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릇 하나를 수북하게 채워주실 만큼 주셨어요. 아삭아삭한 야채들의 식감이 정말 좋았고, 회가 뼈째회였던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뼈째회를 선호합니다. 잔뼈가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아요. 그래서 같이 섞어 먹으면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그다음은 물회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물회 역시 그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래에 양배추가 엄청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요. 양배추만 많이 줘서 양이 많아 보이는 게 아니고 양배추도 많고 회도 정말 많았습니다. 물회에는 회와 양배추 두 가지가 메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물회 소스는 초고추장 베이스의 소스입니다. 다른 물회들을 먹어보면 달달한 맛이 좀 강한 곳들이 있는데 여기는 단맛은 적고 새콤한 맛이 정말 강했어요. 새콤함이 더해지다 보니 입맛을 돋아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은 섭국입니다.
섭은 자연산 홍합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홍합국이 됩니다.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살만 바른 홍합에 달걀, 부추, 버섯 등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칼칼한 맛을 낸 음식인데요. 일반적으로 먹는 홍합탕은 맑은 국물인데 반면 섭국은 빨간 고추장 베이스의 국입니다. 섭과 더불어서 부추를 비롯한 각종 야채들, 버섯, 그리고 수제비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 본 비주얼에서 느낀 점은 '딱 해장용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칼칼한 국물에 해산물이 들어간 국이라니... 술을 해독해 주고 또 술을 부르는 비주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칼칼하고 깔끔한 국물을 계속 들이켜게는 메뉴였습니다. 섭국은 하나의 냄비에 다 같이 주십니다. 끓여가면서 드실 수 있습니다. 수제비가 바닥에 눌어붙을 수도 있으니 잘 저어주시면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후기
바다 바로 앞에서 직접 잡으신 횟감으로 만들어주신 음식이다 보니 신선함은 두말할 것 없고 푸짐한 양 때문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는 식당이었습니다. 또한 강원도 바닷가의 향토음식인 섭국도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지역맛집이었습니다. 가격대가 결코 싼 편은 아니지만 산지에서 먹는 음식들이고 양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값어치는 하는 것 같습니다. 1인 1 메뉴 주문인데 아마 양이 많다 보니 조금 시켜서 나눠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정하셨을 것 같습니다. 양을 조금 더 줄이고 가격도 더 싸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이건 사장님의 식당 운영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깊은 뜻이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딱 맛과 가격 그리고 양을 생각하면 양양에 오셔서 꼭 한 번은 와보셔야 할 식당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