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맛집] 양양 양리단길 죽도해변 피자맛집 '피빙'

백길로이 2023. 8. 9. 22:43

[ '피빙' ]

소개 / 메뉴&가격 / 후기

1. 피빙

▣ 주소 :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중앙길 79 파도빌딩 1층

▣ 인스타그램 : http://www.instagram.com/pibing_yangyang
▣ 영업시간
 - 월~일 : 11시 30분 ~ 21시 (Last order 20시 30분)
▣ 교통
- 자차 : 매장 앞 주차장 (3대)

 

고수와 피자의 조합은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양양 맛집 추천을 받으면 항상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피자가게가 있는데요. 고수피자 말고도 얼음맥주 또한 유명해서 더운 날 피맥 하기 딱 좋은 곳으로 추천을 많이 해주시는 곳입니다.

죽도해변 근처에 있는 '피빙'에 가보았습니다.

 

 

'피빙'은 죽도해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피자가게입니다. 인구해변과 죽도해변으로 들어가는 길의 오른편에 있는 파도빌딩이라는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장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는데 2~3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요. 주변에 주차를 하시고 오실 수도 있지만 길이 좁고 갓길주차도 되어 있어서 주차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오픈하자마자 들어가기 위해 조금 일찍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매장 앞자리가 비어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TMI로 저희가 오고 나서 손님들이 조금씩 오시기 시작해서 오픈 전부터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조금만 늦었다가는 웨이팅을 할 뻔했습니다.

 

외관은 크게 특색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빌딩의 왼쪽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고,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의자가 있고 메뉴판이 놓여 있었습니다.  

 

내부가 약간 힙한 펍?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는데요. 네온을 적극 활용해서 피자모양이라던가 피빙이라는 글자를 알록달록하게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하였고, 매장 곳곳에 덩굴? 같은 것으로 꾸며놓아서 딱 휴양지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 입장해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시고 자리에 앉으시면 되는데요. 저희는 좀 일찍 와있다 보니 1번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사장님께서 셀프바 이용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할라피뇨나 피클, 각종 소스류, 그리고 주문한 음료들은 직접 가지고 가실 수 있으십니다. 그리고 주방 쪽을 보시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얼음맥주 마시는 방법과 피자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요, 특히 얼음맥주 드실 때는 꼭 읽어보신 후에 드셔야 합니다. 

 

 

2. 메뉴 & 가격

▣ 주문음식

 - 꼬모에스타스피자(고수피자) : 35,000원

 - 치즈피자 : 28,000원

 - 하프&하프 (청양+어니언) : 38,000원

 - 피빙맥 생 : 7,000원

 

피빙에서는 여섯가지의 피자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피자들은 모두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자가 나오는데 시간은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치즈는 모두 100% 자연산 치즈가 올라간다고 하니 피자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모든 피자를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 다 먹을 수는 없기에 고수피자, 치즈피자 한판씩 그리고 청양&어니언피자 한판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피빙맥을 주문했습니다. 사이드 메뉴는 피자에 집중하기 위해 따로 시키지 않았습니다.

 

피자가 나오기 전에 피빙맥이 먼저 나왔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면 사장님께서 마이크로 번호를 불러주시는데요. 주문을 잘못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인지 주문번호표를 꼭 확인하시고 메뉴를 주시네요. 번호표는 꼭 지참하고 계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맥주를 가져갈 때 사장님께서 꼭 먹는 방법을 읽어보고 먹으라고 신신당부해 주셨습니다. 설명에 보니 얼음과 맥주가 갑자기 섞이면 기포가 발생하면서 넘쳐흐르는 불상사가 생기나 봐요. 피빙맥은 얼음을 맥주로 만들었습니다. 얼음이 맥주로 되어 있다 보니 녹더라도 맥주 맛이 맹맹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제 피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고수피자가 나왔습니다. 

사실 고수는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향신료 중에 하나입니다. 저 역시도 아무리 시그니처 메뉴라지만... 이걸 굳이 시켜 먹어야 할까...?라고 생각하는 반고수파 중 1인이었는데요. 같이 간 지인이 이곳 재방문자인데 고수 파라서 이곳에서는 무조건 이걸 시켜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믿고 한번 시켜보았습니다.

 

고수가 생각보다 더 올라가 있어서 약간의 걱정을 안고 먹었습니다. 한입 베어 물어보니 제 걱정은 고수피자에 대한 찬사로 바로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고수를 먹으면 고수맛 밖에 안 나서 먹기 싫어했었는데, 피자에 올려먹으니 피자치즈와 굉장히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향이었습니다. 그리고 써니사이드업이 같이 올라가 있는데요. 치즈와 계란의 고소함에 거기다 도우는 또 살짝 달짝지근해서 왜 고수피자가 시그니처 메뉴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건 치즈피자입니다.

피자의 근본은 바로 치즈가 아닐까요? 도우 위에 한가득 올려진 치즈 위에 눌은 치즈를 더 올려주어 고소한 치즈향과 더불어서 약간 바삭 거리는 식감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피자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양&어니언피자입니다.

다양한 맛을 먹고 싶은 손님들을 위해 하프 앤 하프 메뉴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위의 두 메뉴를 시키고 나니 시킬 메뉴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메뉴에도 보이듯 각 피자들에는 설명이 있는데, 청양피자는 약간 매콤한 피자입니다. 불고기피자가 베이스인듯하고 거기에 청양고추를 더 얹어서 준 것 같아요. 피자 맛은 무난했습니다. 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부분이 청양고추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함과 고추향이 너무 잘 어울렸는데요. 매운걸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 어려운 메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니언 피자는 양파크러스트를 올려주십니다. 기본 맛은 청양피자와 같은 것 같고 위에 양파크러스트가 올라가서 살짝 달달함과 바삭한 식감을 더해준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난하게 먹기에는 아주 딱 좋은 메뉴인 것 같아요.

 

 

3. 후기

더운 여름 바닷가에 가게 되면 시원한 맥주가 한잔 생각나기 마련인데요. 이곳 피빙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 주면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피자메뉴도 있고 거기에다 너무 맛있기까지 하다 보니 양양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소개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저도 고수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인데도 고수피자는 거부감 없이 잘 먹었습니다. 단, 만약 드시다가 미처 넘기지 못한 고수가 입에 남아 있다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따로 씹어 드시면 여러분이 아는 그 고수향을 느끼실 수 있어요. 나머지 메뉴들도 치즈가 맛있어서 그런지 너무 잘 먹었던 메뉴들이었습니다. 양양에 오시면 꼭 한번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