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지라(KUZIRA)' ]
소개 / 메뉴&가격 / 후기
1. 쿠지라(KUZIRA) 소개
▣ 주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오목로48길 10 1층
▣ 영업시간
- 월~토 17시~24시 (Last order 23시)
- 일요일 정기휴무
▣ 교통
- 지하철 5호선 목동역 7번&8번 출구
▣ 예약 : 네이버예약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uzira_yong
목동역 근처에 자주 가는데 이자카야가 괜찮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1번 출구 쪽은 먹자골목처럼 식당이 많긴 하지만 조금 번잡한 느낌이죠... 반대편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식당들이 꽤 있어서 자주 갔었는데 드디어 괜찮아 보이는 이자카야가 오픈을 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목동역에서 꽤 유명한 초밥집인 '밥초' 옆에 있는 '쿠지라'입니다.
7번출구로 나와서 이마트 에브리데이 가기 전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나란히 붙어있는 초밥집, 라멘집 그리고 쿠지라가 보입니다. 쿠지라는 일본어로 '고래'를 뜻합니다. 쿠지라라는 이름 답게 간판에 고래가 그려져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안녕을 기리는 영물이라고 하네요. 내부 공간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10자리 정도 되는 다찌석으로만 이루어져있어서 사장님과 소통이 너무나 잘 될 것만 같아요.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네이버예약'을 통해 꼭 예약 후 방문해주시길 추천드립니다. 기본세팅도 굉장히 깔끔한데요. 모던한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와 굉장히 잘 어울리고, 젓가락 받침은 고래 모양으로 포인트를 잘 살렸습니다.
2. 메뉴&가격
▣ 주문음식
- 오늘의사시미2인 : 36,000원
- 항정살미소야끼 : 20,000원
- 사바보우즈시 : 20,000원
- 오키나와생맥주 : 7,000원
- 야마모토 도카라 준마이 나마겐슈 : 80,000원
이미 들어오기 전부터 메뉴를 생각하고 들어온 저희는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습니다. 1차로 주문한 메뉴들은 오키나와 생맥주와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오키나와 생맥주'입니다.
날이 더운 날은 시원한 맥주가 당깁니다. 쿠지라에서 취급하는 맥주는 오키나와 생맥주 하나만 있는데요. 원래 일본에서 오리온이라고 하는 오키나와 지역의 맥주입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오리온이 이미 상표등록이 되어 있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오키나와 생맥주로 해서 판매를 한다고 하네요. 맥주와 함께 기본안주를 먼저 주시는데요. 저는 요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튀긴 생선에 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소스를 부어 파프리카 등의 야채와 함께 먹도록 주시는데요. 짭조름하면서도 상큼한 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오늘의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제철생선들로 구성된 숙성회메뉴입니다. 그날그날 신선한 횟감들을 올려주신다고 하니 식감도 쫄깃쫄깃하고 술을 부르는 완벽한 술안주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참치, 잿방어, 전갱이, 광어, 한치, 단새우, 도미, 고등어김말이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시미로는 배가 차지 않아서 2차 주문을 진행했습니다. 사바보우즈시, 항정살미소야끼 그리고 사케를 주문했습니다.
오늘 주문한 사케는 야마모토 도카라 준마이 나마겐슈입니다.
사케가 정말 많아서 사장님께 추천을 받았는데요, 저희가 주문한 항정살과도 잘 어울리고 상시 판매하는 메뉴는 아니라고 하셔서 한번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마시기 전에 향을 먼저 맡아보면 소다향의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엄청 단 것은 아닌데 살짝 단만이 느껴지고 드라이하게 넘어가는 게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사케였습니다. 같이 나온 잔과 도쿠리 세트도 정말 이뻤는데요. 사장님께서 일본에 가셔서 직접 사 오신 거라고 하시네요.
이어서 항정살 미소야끼가 나왔습니다.
앞선 사시미와는 상반된 메뉴인데요. 항정살의 기름진 고소함과 미소의 짭짤한 맛 그리고 달짝지근한 맛이 더해진 항정살 구이였습니다. 항정살의 사이드로는 항정살의 느끼함을 잡아줄 절임도 같이 주셨는데요. 같이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조화롭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바보우즈시가 나왔습니다.
고등어봉초밥으로 잘 알고 계신 메뉴인데요. 초절임 한 고등어를 밥 위에 올려 초밥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초절임을 했기 때문에 고등어의 비린맛이 느껴지지 않게 드실 수 있는 초밥입니다.
3. 후기
매장의 인테리어부터 식기류 하나하나 사장님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릇, 수저 그리고 잔들까지 음식들과 모두 잘 어울리는 느낌의 식기류들이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해주시는 음식들이 모두 맛있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음식 메뉴들도 모두 맛있었습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맛들 과 사장님께서 메뉴에 대해서 친절히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다 보니 정성이 더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제 생각에 가격대는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양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맛과 양을 모두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가성비인 것 같아요. 메뉴가 많아서 몇 가지 못 먹어본 게 아쉬워서 다음에 다른 메뉴를 맛보러 또 오고 싶은 목동 이자카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