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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트랑 4박5일 여행하기 EP.2 : 나트랑 시내 탐방 2탄

백길로이 2023. 7. 16. 22:05

[나트랑 4박 5일]

올라카페 / 하이산탄쓰웡 / 알티튜드 루프탑바

1. 올라카페

▣ 주소 : 31 Nguyễn Hữu Huân, Phước Tiến,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 영업시간

 - 07:30 ~ 22:00 (매일)

▣ 주문음식

 - 아이스아메리카노 : 40,000 VND

 - 코코넛 밀크커피 : 55,000 VND

 

 

CCCP를 나와서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꽤 남았어요. 그래서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소품샵이나 기념품이 될만한 것들을 보려고 구경을 다니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조금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카페를 한 군데 더 가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글들을 살펴보며 찾다가 정말 이쁜 카페가 하나 있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올라카페'입니다. 올라카페는 나트랑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유명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해 보였습니다. 나트랑 시내가 그리 넓지는 않아서 카페까지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외관이 굉장히 이국적이었는데 황토로 만든듯한 느낌의 그 어딘가의 핑크핑크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하늘이 뻥 뚫려있어서 빛이 예쁘게 내려오고 있었고, 바닥에는 모래가 깔려있는 사이로 돌길이 깔려있는 것이 인테리어요소로 참 잘 어울렸습니다. 뭔가 사막의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딱 맞을 것 같아요. 실내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앉을 만한 자리는 1층에 있고, 2층은 사진을 찍는 포토스폿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명은 약간 어두웠습니다. 대신에 채광이 좋게 되어 있어서 자연광이 내려오는 곳들이 카페 인테리어의 일부처럼 보였습니다. 들어가서 2층을 올라가 보려고 하니 2층은 구경만 하고 1층에 앉으라고 안내를 해주시더라고요. 커피를 시키고 카페를 곳곳을 구경하고 왔는데 정말 이쁨 그 자체입니다. 사진을 찍는 곳마다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것 같고, 베트남의 느낌보다는 더 이국적인 느낌도 새롭고 좋았습니다. 커피는 그럭저럭 맛있었어요.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코코넛 밀크커피는 위에 코코넛 칩이 올라가 있었어요. 그리고 코코넛칩을 따로 더 주는데요. 코코넛을 넉넉하게 넣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코코넛의 고소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2. 하이 산 탄 쓰웡 (Quán Hải Sản Thanh Sương)

▣ 주소 : 15 Trần Phú, Vĩnh Nguyên, Nha Trang, Khánh Hòa 57000 

▣ 영업시간

 - 10:00 ~ 23:00

▣ 주문음식

 - 맛조개 1.0kg (버터갈릭볶음) : 160,000 VND

 - 새우 0.5kg (구이) : 160,000 VND

 - 해물볶음면 : 80,000 VND

 - 타이거 맥주 : 15,000 VND

 - 사이공 맥주 : 13,000 VND

 

나트랑은 해산물로 유명합니다. 바닷가의 휴양지 그리고 싼 물가로 나트랑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께 여쭤보면 해산물 식당 한 번은 꼭 가셨을 거예요. 해산물 식당이 여러 군데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하이 산 탄 쓰웡'이 가장 많이 들어본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트랑이 그리 큰 곳은 아니지만 해안을 따라 조금 외곽 쪽으로 나오면 이 식당이 나옵니다. 1호점과 2호점으로 나누어져 있는 듯한데 저희는 1호점으로 가보았습니다. 보통 수산시장에 가면 횟감을 선택하고 초장집에 올라가 있으면 회를 떠서 주잖아요? 이곳도 똑같은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산물을 선택하고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서 기다리면 선택한 해산물에 맞는 조리를 한 후에 자리로 가져다줍니다. 처음 입구에 들어가면 양쪽으로 큰 수조가 보입니다. 수산시장처럼 여러 가지 해산물들이 쫙 보이는데요. 들어오는 일행별로 직원분이 붙어서 어떤 해산물을 먹을지 고르라고 합니다. 저희도 입장하자마자 베트남 청년 한분이 붙었는데요. 근데 한 가지 난관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이 영어를 하나도 못하는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핸드폰 인터넷이 잘 안 터져서 번역기도 안 돌아가서 주문을 하는데 엄청 애를 먹었습니다. 서로 말은 하는데 저희는 영어 그 친구는 베트남어로 얘기하는데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한참을 바디랭귀지만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맛조개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아서 수신호로 '저거' '1' 이러면서 어렵사리 주문을 했고, 새우는 추천을 좀 받아보고 싶었는데 그럴만한 상황이 안 돼서 그냥 주문했습니다. 날이 별로 덥지도 않았는데 땀이 주르륵 흐르는 경험을 해보았네요. 자리에 앉으면 또 다른 직원이 와서 다른 메뉴를 시킬 거냐고 물어봅니다. 저희는 메뉴판을 보고 해물볶음면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음식이 차례로 나오고 맥주를 시켜서 같이 먹었습니다. 맛조개는 버터갈릭볶음을 해서 줍니다. 버터갈릭볶음은 맛이 없을 수가 없죠! 맛조개가 약간 비리긴 했지만 마늘을 듬뿍 넣어서 그 맛을 덮어주고 버터향으로 엄청나게 후각을 유혹합니다. 맛조개 1kg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어요. 그리고 이어서 해물볶음면이 나왔습니다. 해물볶음면은 모두가 아는 그 맛입니다. 짭짤 달짝지근한 소스맛이 무난했습니다. 생각보다 음식이 빨리 나와서 잘 먹고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다 먹는 동안 한 가지가 너무 안 나오는 거예요. 직원에게 몇 번이나 우리 새우 언제나 오냐 물어봐도 확인하고 곧 나온다고만 하고 다 먹어갈 때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자 음식을 거의 다 먹었을 때쯤 직원에게 다시 물어보았고, 돌아가서 다른 직원들하고 속닥속닥 하더니 해산물 쪽으로 가는 겁니다. 그러더니 새우구이가 금방 나오더라고요. 이미 배는 부르고, 새우는 별다른 양념이 없이 구워져만 나오다 보니 생각보다 너무 손이 안 갔습니다. 결국 새우는 반이상 남기고 말았어요. 저녁식사는 맛있게 잘한 거 같은데 식당을 나오니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고 시키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것 같아요. 그래도 위 메뉴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정도 양의 해산물을 이 가격에 먹을 수는 없잖아요? 풍족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3. 알티튜드 루프탑바

▣ 주소 : 28 Trần Phú, Lộc Thọ,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 영업시간

 - 매일 17:00 ~ 24 :00 

 

힘든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호텔에서 있기 때문에 조금 피곤함이 덜했습니다. 쉐라톤 호텔에는 '알티튜드 루프탑바'가 있습니다.  저 멀리 바다와 빈펄리조트까지 보입니다. 바람도 불고 선선한데 탁 트인 야경을 보며 마시는 칵테일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칵테일의 종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아쉽게도 메뉴판을 찍지 못해서 저희가 마신 칵테일이 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칵테일도 맛있고 날씨도 선선하고 다 좋았는데... 바닷바람이 처음에는 선선했는데 조금 오래 있다 보니 추워질 지경이 되어서 오랫동안 있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너무 정신없는 곳에서 힘들게 식사를 해서 그런지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려서 칵테일 한잔을 호로록하고 숙소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야경을 더 만끽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오늘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